엄마와 딸은 토요일 오후, 함께 장을 보고 있었다. 마트 한쪽에는 장난감 코너가 있었고, 딸은 발걸음을 멈추고 눈을 반짝이며 외쳤다.
"엄마! 여기 티니핑 인형도 팔아! 오로라핑도 있나 볼까?"
엄마는 미소 지으며 딸을 따라갔다. 딸은 능숙하게 핸드폰을 꺼내더니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했다.
"엄마, 여기 봐! 오로라핑 재고 있음! 우리 사러 가자!"
엄마는 딸이 든 핸드폰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 그런데 여기 매장에 있는지 한번 찾아볼까?"
둘은 서둘러 장난감 코너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선반에는 오로라핑이 보이지 않았다. 딸의 얼굴이 금세 시무룩해졌다.
"엄마… 재고 있음이라며…?"
엄마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건 온라인에서 확인한 거라서, 이 가게에 꼭 있다는 건 아니야. 재고가 있어도 이미 누군가 샀을 수도 있고, 아직 진열되지 않았을 수도 있거든."
딸은 아쉬운 듯 선반을 한 번 더 훑었다.
그때, 직원이 새 박스를 열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딸은 반짝이는 눈으로 엄마를 쳐다봤다.
"엄마, 저 박스 안에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엄마는 미소를 지으며 직원에게 다가갔다.
"저기요, 혹시 저 박스 안에 티니핑 인형도 있을까요?"
직원은 박스를 열어 확인하더니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 맞아요! 오로라핑도 있네요."
딸은 기쁨에 겨워 작은 손을 꼭 쥐었다.
직원이 인형을 꺼내 건네주자, 딸은 소중히 품에 안았다.
"엄마, 진짜 재고 있음이었어!"
엄마는 딸의 기쁨에 함께 웃으며 말했다. "그러네. 직접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지?"
딸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다음에도 내가 직접 찾아볼래!"
엄마는 딸의 손을 잡고 계산대로 향하며 속삭였다. "우리 꼬마 탐정, 오늘도 한 건 해결했네!"
딸은 티니핑 인형을 꼭 안은 채,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그날 밤, 딸은 오로라핑을 꼭 껴안고 잠이 들었다. '재고 있음'이라는 말이 가져다준 작은 모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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